
iMBC
'30kg 감량' 이수현 "반년 동안 맥박 안 잡혀" [소셜in]

온더투어
라면 하나를 먹기 위해 전국에서 수십만 명이 모이는 축제가 있다. 매년 가을이면 평범했던 도심 거리가 거대한 라면 음식점으로 바뀌고, 거리 곳곳에는 뜨거운 라면을 맛보려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 축제의 인기는 방문객 숫자로도 확인된다. 2023년 8만 명이었던 방문객은 2024년 17만 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무려 35만 명을 기록했다. 2년 사이 방문객이 네 배 넘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는 지역에서 생산한 밀로 만든 한정판 라면 20만 개를 준비하고, 전국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이 여러 종류의 라면을 맛볼 수 있도록 음식점과 체험 공간도 확대했다.
입장료도 없어 주말 나들이를 계획하는 여행객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다. 11월 첫째 주말에 맞춰 개막한 이번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과 주변 여행 코스를 살펴본다.
8만 명에서 35만 명으로 성장한 구미라면축제
화제의 행사는 경북 구미시에서 열리는 '2026 구미라면축제'다. 11월 6일 금요일 개막해 8일 일요일까지 사흘간 구미역과 역전로, 원평동 원도심 일대에서 개최된다.
구미는 국내 대표 라면 제조업체인 농심의 생산공장이 자리한 도시다.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 익숙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있어 라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구미시는 이러한 지역의 특징을 활용해 2022년 라면축제를 처음 개최했다. 이후 축제 규모가 커지면서 전국에서 방문객이 찾아오는 가을 먹거리 행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사흘 동안 35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라면을 단순히 구매하는 행사에서 벗어나 공장에서 갓 생산한 라면을 만나고, 지역 음식점들이 개발한 특별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도 구미역 앞 도심이 축제장으로 활용된다. 역전로와 문화로를 중심으로 라면 판매 공간이 들어서고, 인근 원도심 상권에서도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구미역에서 나오면 주요 행사장으로 바로 이동할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기차를 이용하면 별도의 장거리 이동 없이 축제를 즐길 수 있어 당일치기 여행지로도 좋다.
한정판 라면 20만 개부터 세계 라면 요리까지
올해 구미라면축제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농심이 특별히 제작한 '구미라면축제면'이다. 구미 지역에서 생산한 밀을 활용한 한정판 제품으로, 밀가루 원료에 구미산 밀을 100% 사용했다.
얼큰한 소고기장국 스타일의 국물에 표고버섯과 당근, 청경채 등을 더한 제품이다. 준비된 물량은 총 20만 개로, 축제 기간 현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장에서 갓 생산한 라면을 구매하는 행사도 열린다. 축제장에 마련된 '갓랜드'에서는 농심 구미공장에서 생산한 라면을 판매한다. 시중에서 익숙하게 접하던 라면을 생산지에서 구매한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현장에서 직접 끓여주는 라면도 풍성하다. 올해는 라면레스토랑 25곳과 라면트럭 8대 등 총 33개 음식점이 참여한다.
대표 메뉴로는 생참복을 활용한 라면과 송이·능이버섯을 넣은 산중라면 등이 있다. 일반적인 라면과 달리 특별한 식재료를 활용해 요리의 개성을 살렸다. 해외 조리법을 접목한 면 요리도 판매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맛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이 직접 라면을 만드는 체험도 마련됐다. '스프랩·셀프조리존'에서는 자신의 취향에 맞춰 면과 수프, 토핑을 조합할 수 있다. 농심이 운영하는 '신라면 분식' 체험 공간에서도 라면과 관련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11월 7일에는 세계 각국의 참가자들이 라면 요리 실력을 겨루는 '구미 글로벌 라면 챌린지' 본선이 열린다.
이번 대회 온라인 예선에는 80개국에서 1263명이 지원했다. 그중 선발된 13개국 참가자 13명이 현장에서 자신만의 조리법으로 라면을 만들고, 심사를 거쳐 최종 우수자 5명을 선정한다.
먹거리 외에 음악 공연도 이어진다. 개막일인 6일 오후 6시 30분에는 신용재, 나윤권, 임정희, 신예영 등이 출연하는 공개방송 '싱투유'가 열린다.
7일 오후 7시에는 여행스케치 등이 참여하는 '쌩라면 스테이지'가 진행된다. 낮에는 라면을 맛보고 저녁에는 공연을 관람하는 일정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구미역부터 금오산까지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
구미라면축제를 방문한다면 주변 관광지를 함께 둘러보는 것도 좋다. 구미역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산책로를 연결하면 먹거리와 자연을 모두 즐기는 당일치기 여행이 가능하다.
추천 여행 코스는 구미역 → 구미라면축제 → 구미새마을중앙시장 → 금오산올레길 순서다.
먼저 구미역에 도착해 역전로에 마련된 라면레스토랑을 둘러본다. 오전에 방문하면 먹고 싶은 메뉴를 확인한 뒤 체험 공간과 공연 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축제장을 둘러본 다음에는 인근 구미새마을중앙시장을 방문할 만하다. 구미역 주변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으로 순대골목과 국수골목, 족발골목 등이 형성돼 있다.
시장에는 400개가 넘는 점포가 모여 있어 먹거리뿐 아니라 지역 상권의 일상적인 모습도 구경할 수 있다. 축제장과 가까워 도보로 이동하기에도 좋다.
오후에는 금오산 자락에 있는 금오산올레길로 이동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금오저수지를 따라 조성된 총 2.7km의 순환형 산책로로, 수상 데크길과 쉼터가 마련돼 있다.
저수지 주변으로 금오산의 산세가 펼쳐지며 늦가을에는 주변 나무들이 계절에 따라 색을 바꾼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산 정상까지 오를 일이 없어 가볍게 걷기 좋으며 입장료도 무료다.
올해 축제에서는 지역 관광을 연계한 특별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1월 7일에는 축제장과 도리사, 금오산 등을 연결하는 '구미라면 팝업열차'가 운행된다. 교촌치킨 1호점과 교촌1991문화거리를 둘러보는 관광 상품도 마련됐다. 특별 관광열차는 일반 축제 입장과 별개로 예약하는 여행 상품이다.
축제 방문 전에는 날짜별 운영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라면레스토랑은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어 오후 7시에 종료한다.
축제장 입장료는 무료지만 라면과 다른 먹거리는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올해는 지난해 방문객 증가로 발생했던 대기 문제를 줄이기 위해 QR 주문과 카카오톡 대기 알림 시스템을 도입했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구미시민운동장과 보조경기장, 복합스포츠센터 등에 마련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주차장과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는 약 10~15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선산버스터미널에서도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축제 기간에는 구미역 주변 일부 도로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특히 마지막 날인 8일에는 주차장에서 축제장으로 향하는 셔틀 운행이 오후 5시에 끝나고, 축제장에서 돌아가는 셔틀도 오후 7시에 종료된다. 일요일에 방문한다면 셔틀 운행시간을 확인하고 귀가 일정을 잡는 편이 좋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