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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두무진 포구에 배가 닿으면 수십 미터 높이의 암벽이 바다를 병풍처럼 둘러싼 풍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가명승 제8호인 두무진은 약 10억 년 전 선캄브리아기에 쌓인 사암이 단단한 규암으로 굳은 뒤, 오랜 세월 거센 파도와 바닷바람에 깎여 지금의 해안 절벽으로 남은 곳이다.
두무진은 배와 두 발을 함께 써야 전체를 볼 수 있다. 유람선은 두무진 포구에서 출항해 40분에서 60분 동안 바위 곁을 가까이 지나가고, 포구 왼쪽으로 난 자갈길과 목재 데크를 20분 남짓 걸으면 절벽 위 전망 지점인 선대암에 닿는다.
장군들이 머리를 맞댄 모양이라 붙은 이름
두무진 절벽을 이루는 규암은 모래가 쌓여 굳은 사암이 오랜 시간 열과 압력을 받아 더 단단해진 암석이다. 돌이 단단한 만큼 파도가 계속 부딪혀도 쉽게 무너지지 않고, 위로 곧게 솟은 절벽과 뾰족한 기둥 모양으로 남는다.
우뚝 솟은 바위들이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전 회의를 하는 모습 같다고 해서 두무진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옛 이름은 두목진이었다고 알려져 있다.
바위 모양이 금강산 만물상을 바다로 옮겨 놓은 듯해 예로부터 이곳은 서해의 해금강으로 불렸다. 백령도는 인천 앞바다에서 한참 북서쪽으로 떨어져 황해도와 가까운 서해 5도의 하나이고, 두무진은 이 섬이 속한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의 명소로 꼽힌다.
| 구분 | 내용 |
|---|---|
| 지정 현황 | 국가명승 제8호, 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 명소 |
| 암석 | 약 10억 년 전 선캄브리아기 사암이 굳은 규암 |
| 별칭 | 서해의 해금강 |
| 이름 유래 |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작전 회의를 하는 모습 |
유람선에 오르면 코끼리바위부터 점박이물범까지 한 시간 안에 이어진다
유람선은 바위 가까이까지 다가가기 때문에 육지 전망대에서는 볼 수 없는 절벽의 아랫부분과 파도가 파낸 해식 지형을 정면으로 볼 수 있다. 바닷물을 들이켜는 듯한 모양의 해식아치 코끼리바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장군바위와 형제바위, 신선대가 차례로 지나간다.
바위턱에서 햇볕을 쬐는 점박이물범은 천연기념물 제331호로, 봄부터 가을까지 백령도 일대에 머물다 겨울이 되면 중국 발해만 쪽으로 옮겨 간다. 11월 초에는 떠날 채비를 하는 시기여서 탑승 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파도가 높거나 바람이 센 날에는 출항 자체가 취소되므로 포구에 가기 전에 전화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 구분 | 내용 |
|---|---|
| 탑승 시간 | 왕복 약 40~60분 |
| 요금 | 대인 2만 1000원 / 초등학생 이하 1만 5000원 |
| 볼거리 |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형제바위, 신선대, 점박이물범 |
| 운항 여부 | 기상과 파도 상황에 따라 결정 |
포구 왼쪽 자갈길과 데크를 20분 걸으면 손에 닿는 수직 절리와 층리
배에서 내려 포구 왼쪽으로 걸으면 자갈이 깔린 해안길이 나오고, 이어서 절벽 아래를 따라 목재 데크가 놓여 있다. 이 구간에서는 규암 절벽에 위아래로 갈라진 틈인 절리와 암석이 겹겹이 쌓인 층리를 손이 닿을 만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바다에서는 절벽 전체의 윤곽이 보인다면, 이 길에서는 바위 표면의 결과 균열이 하나씩 눈에 들어온다.
길 끝 전망대 난간에 서면 가리는 것 없이 열린 서해 수평선이 펼쳐진다. 자갈과 젖은 바위가 섞인 구간이 있어 바닥을 단단히 잡아 주는 운동화나 트레킹화를 신어야 한다.
| 구분 | 내용 |
|---|---|
| 코스 | 두무진 포구에서 선대암 전망대까지 |
| 거리 | 왕복 약 1km |
| 소요 시간 | 편도 20분 남짓, 왕복 약 40분 |
| 난이도 | 쉬움 (자갈 구간과 젖은 바위 주의) |
유배객과 맑은 날 황해도가 보이는 연화마을
해안길이 끝나는 선대암은 조선 광해군 때 백령도로 유배 온 유학자 이대기가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감탄했다고 전해지는 자리다. 이대기는 유배 생활 중에 섬의 풍속과 풍경을 글로 남긴 『백령잡록』의 저자로 알려져 있다. 수십 겹으로 쪼개진 바위 틈새로 햇빛과 파도가 들이치면 짙고 옅은 그늘이 번갈아 드리워서, 신선이 머물다 갔다는 옛이야기가 어색하지 않게 들린다.
두무진이 자리한 연화마을에는 지질 못지않게 깊은 사연이 남아 있다. 한국 천주교 초기 선교사들이 한반도 본토로 들어가기 전 닻을 내렸던 관문이었고, 날씨가 맑은 날에는 수평선 너머로 북한 황해도 장산곶이 보인다.
이런 위치 때문에 마을에는 실향민들이 고향을 향해 마음을 달래는 망향 전망대와 통일기원비, 호국 위령비가 함께 서 있다.
일몰 1시간 전 선대암에 서고 2시간 30분 만에 돌아오는 완주 코스
두무진 포구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유람선 매표소에서 표를 끊은 뒤 약 50분 동안 해상 투어를 마친다. 포구로 돌아와 해안 자갈길을 따라 선대암 전망대까지 걷고, 통일기원비와 망향 전망대를 들러 포구로 돌아오면 총 2시간 30분쯤 걸린다.
해 질 녘에는 규암 절벽이 붉게 물들기 때문에 일몰 1시간 전에 전망대에 도착하도록 일정을 짜는 것이 좋다. 11월 초 백령도의 해는 오후 5시 20분 전후에 지므로 오후 4시 20분쯤이 기준이다.
시간이 남으면 같은 섬의 사곶해변과 콩돌해안도 하루에 둘러볼 수 있다. 사곶해변은 천연기념물 제391호로, 모래가 단단해 차가 달릴 수 있는 해변이다. 콩돌해안은 천연기념물 제392호로, 콩알처럼 둥글고 매끈한 자갈이 해안을 덮고 있다.
| 항목 | 안내 |
|---|---|
| 위치 |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연화리 1026-9 (두무진 포구 일원) |
| 운영 시간 | 상시 개방, 연중무휴 |
| 입장료 | 전면 무료 |
| 주차 | 두무진 포구 공영주차장 무료 |
| 문의 | 백령면사무소, 두무진관광영어조합 |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여객선 승선 전 신분증 지참
백령도행 배는 승선할 때 신분증을 확인한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4시간 안팎 걸리는 항로라 출발 전날 운항 여부도 함께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2. 유람선 운항 여부 전화 확인
너울성 파도가 있는 날에는 유람선이 결항하는 일이 잦다. 포구에 가기 전 백령면사무소나 두무진관광영어조합에 먼저 물으면 헛걸음을 막을 수 있다.
3. 일몰 전 선대암 도착과 손전등 준비
해가 지면 해안 바람이 차가워지고 자갈길은 금방 어두워진다. 오후 4시 20분 전후에 전망대에 올라 낙조를 보고, 돌아올 때를 대비해 휴대전화 손전등과 바람막이를 챙기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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