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키트리
계엄사과 두고 국힘 갈등 폭발 “또 사과해야 해?” vs “몇 번이고 사과해야”

온더투어
11월에 접어들면서 수도권 곳곳의 숲이 늦가을 단풍으로 물들고 있다. 나무마다 붉고 노란 잎이 짙어지고, 숲길에는 떨어진 낙엽이 쌓이면서 가을의 끝자락을 느낄 수 있다. 단풍을 보러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 근교에서 가을 숲을 걸을 수 있는 곳이 있다.
경기 파주시 파평면에 자리한 율곡수목원이다. 계수나무와 참나무를 비롯한 여러 나무가 가을빛으로 물들었으며, 수목원 곳곳에 조성된 21개 테마정원을 따라 산책할 수 있다. 입장료와 주차비가 모두 무료라 별도의 비용 없이 늦가을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산림녹화 사업으로 가꾼 시유림이 수목원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
율곡수목원은 196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된 시유림을 그대로 살려 만든 산림 복합문화공간으로, 2021년 6월 정식 개원했다. 이미 60년 가까이 자란 소나무와 참나무 그늘 아래에 정원과 길을 앉힌 덕에 입구를 지나자마자 키 큰 나무가 드리운 숲길이 시작된다. 그 안에 약 1,300여 종, 30만 본의 식물이 21개 테마정원으로 나뉘어 자란다.
수목원 이름은 이이의 호에서 왔다. '율곡'은 파주 파평면 율곡리라는 지명에서 비롯된 호로 알려져 있다.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의 이름을 딴 '사임당 치유의 숲'도 경내에 자리해 숲길 곳곳에서 모자의 이야기와 마주친다.
| 구분 | 내용 |
|---|---|
| 정식 개원 | 2021년 6월 |
| 식물 | 약 1,300여 종·30만 본 |
| 테마정원 | 21개 |
| 수목원 둘레길 | 5km |
| 구도장원길 | 2.7km (5개 구간) |
아홉 번 장원한 이이를 따라 걷는 2.7km 구도장원길
구도장원길은 이이가 13세에 진사시에 합격한 뒤 아홉 번의 과거에서 모두 장원을 차지해 '구도장원공'으로 불린 이력을 기려 만든 길이다.
나도밤나무길, 자경문길, 격몽요결길, 십만양병길, 삼현수간길의 다섯 구간으로 이어지며, 걷는 데는 1시간 30분에서 2시간쯤 걸리고 난이도는 쉬운 편이다. 구간 이름은 이이의 생애와 저술에서 가져왔기 때문에, 이름의 뜻을 알고 걸으면 같은 숲길도 한 구간씩 다른 이야기로 읽힌다.
| 구간 | 이름의 유래 |
|---|---|
| 나도밤나무길 | 수목 이름 ‘나도밤나무’ |
| 자경문길 | 이이가 스무 살 무렵 학문의 뜻을 세우며 쓴 글 |
| 격몽요결길 | 1577년 학문 입문자를 위해 펴낸 책 |
| 십만양병길 | 임진왜란 전 군사 10만을 길러야 한다는 주장 |
| 삼현수간길 | 이이·성혼·송익필이 주고받은 편지 |
차경으로 끌어들인 풍경과 벌목 위기를 넘긴 100년 백합나무
숲길 중간에 만나는 율곡정원은 옛 정원이 자연의 산수를 정원 안으로 끌어들이던 '차경' 기법을 살려 꾸몄다. 정자 '지우정'난간에 앉으면 단풍으로 물든 숲과 연못이 담장 없는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기증정원은 개발 현장에서 시작된 정원이다. 운정 3지구 신도시 개발 과정에서 베어질 위기에 놓였던 100년 수령의 백합나무와 70년 된 감나무 등 파주시민이 기증한 나무 70여 그루를 옮겨 심었다. 백합나무는 잎 모양이 튤립을 닮아 튤립나무로도 불리는 북미 원산 낙엽수로, 가을이면 잎이 노랗게 물든다.
| 정원 | 특징 |
|---|---|
| 율곡정원 | 차경 기법 적용, 정자 ‘지우정’ |
| 기증정원 | 운정 3지구 개발 때 벌목 위기였던 100년 백합나무·70년 감나무 등 70여 그루 |
둘레길 끝에서 임진강과 감악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11월 초순에는 노랗게 물든 계수나무 숲길에서 잎사귀가 내는 달콤한 솜사탕 향이 코끝에 닿는다. 계수나무와 참나무 숲은 이번 주가 단풍 절정이고, 중순에는 낙엽이 깔린 길로 바뀐다. 솔향기길을 따라 5km 둘레길을 걷다 보면 기암괴석이 눈에 띄는 문바위를 지나 임진강 전망대에 이른다.
난간에 서면 파주 북쪽을 흘러 한강과 만나는 임진강 물줄기와 해발 675m 감악산의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둘레길을 완주하는 데는 정원 관람 시간을 합쳐 약 2시간 30분이 걸린다.
| 순서 | 둘레길 완주 코스 |
|---|---|
| 1 | 무료주차장 → 방문자센터·기증정원 |
| 2 | 율곡정원 지우정 → 사임당 치유의 숲 |
| 3 | 구도장원길(격몽요결길·십만양병길) |
| 4 | 문바위 → 임진강 전망대 |
| 5 | 계수나무 숲길 → 주차장 복귀 |
운영 시간은 오후 5시까지, 방문 전 확인할 이용 정보
수목원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로 열고, 지상 공영주차장도 무료로 쓸 수 있다. 경내에는 숲 카페와 남녀 화장실, 유아숲체험원이 있어 아이와 함께 오기에도 편하다. 파주시는 가족숲, 치유숲, 노르딕 워킹 같은 산림치유 프로그램도 운영하며, 참여는 파주시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을 받는다.
전망대로 오르는 구간은 흙길이라 편한 운동화가 필요하고, 그늘진 숲길은 기온이 낮아 도톰한 외투를 챙기는 편이 좋다. 같은 파평면 율곡리의 임진강변에는 이이가 말년에 제자들과 시를 읊던 화석정이 있어, 일정에 여유가 있다면 함께 들러 볼 만하다.
| 구분 | 내용 |
|---|---|
| 위치 | 경기 파주시 파평면 장승배기로 392 |
| 운영 시간 | 매일 09:00~17:00 (연중무휴) |
| 입장료·주차비 | 전면 무료 |
| 편의시설 | 숲 카페·화장실·유아숲체험원 |
| 문의 | 파주시 공원녹지과 수목원팀 |
단풍이 가장 짙은 이번 주와 낙엽길이 이어지는 11월 중순까지가 율곡수목원을 걷기 좋은 시기다. 흙길에 맞는 신발과 외투를 갖추고 마감 시간에 맞춰 움직이면, 무료 수목원에서 임진강 전망대까지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다.
오늘의 여행 팁 3가지
1. 오후 2시 전후 입장
11월 파주는 오후 5시 20분 전후에 해가 지고 수목원은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다. 완주에 걸리는 시간을 생각하면 오후 2시 안팎에 들어가야 전망대에서 서두르지 않고 머문다.
2. 전망대 오르막 전 물 한 병 준비
전망대 구간은 흙길 오르막이라 숨이 차기 쉽다. 숲 카페는 있어도 숲길 중간에서 마실 거리를 사기는 어려우니 출발 전에 물을 챙기는 편이 낫다.
3. 방문 전 수목원팀 전화 확인
야외 숲길은 날씨나 현장 사정에 따라 일부 구간이 달라질 수 있다. 출발 전에 파주시 공원녹지과 수목원팀에 전화해 당일 운영 상황을 확인하면 헛걸음을 막는다.

관심 없음
{카테고리}에 관심 없음